美함장 "칼빈슨호 日해역 잔류는 북한 때문"

  • 입력 2003년 5월 14일 01시 12분


10일 일본 요코스카(橫須賀)항에 기항한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함장인 리처드 렌 대령은 최근 “칼빈슨호가 미 7함대의 작전지역을 순항하는 주된 이유는 북한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가 13일자로 보도했다.

미 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항을 기지로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서태평양지역을 작전구역으로 하고 있다.

칼빈슨호가 한반도와 일본 해역에 배치된 뒤 구체적으로 임무를 언급하며 북한을 지목한 것은 처음이다. 렌 대령은 “칼빈슨호는 억지 및 안정세력이며 이 지역에 배치됨으로써 우방국들을 안심시키고 예사롭지 않은 행위를 할 수 있는 대상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칼빈슨호는 이라크전에 참가한 키티호크호의 공백을 메우고 3월 동해상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에 임시 배치됐으나 키티호크호가 귀항하고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뒤에도 계속 남아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을 끌어왔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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