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미국과 북한 중국간 3자회담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관계없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국민의 걱정을 한마디로 짓밟아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상득(李相得)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대한 언급이 없어 정말 실망스럽고,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의 이중적 답변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라크전 파병,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선 상황논리를 들어 답변을 회피했으나 신당창당, 측근비리 문제에 대해선 현란한 수사를 동원해 적극 변명하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특정 언론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노골적으로 적대적 감정을 보인 것은 국가최고책임자로서 ‘옹색한’ 모습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김 총장은 “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정현안의 진상을 왜곡한 만큼 해당 방송사는 야당에도 반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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