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과 정윤재(鄭允在) 민주당 사상지구당 위원장 등 주요 참여인사가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그렇다. 부산 ‘정개추’엔 ‘노심(盧心·노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 단체가 민주당 간판을 내리겠다고 선언한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 내년 총선 때 ‘노무현당’으로 부산을 공략, 부산경남(PK) 지역의 한나라당 아성을 허물겠다는 여권 핵심부의 전략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선 신 전 부의장이 지난달 노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산 정개추의 성패가 내년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여권 내 신구 주류간 갈등이 어떻게 결말이 나느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여권 핵심부는 이 같은 정지작업을 거친 뒤 한나라당 의원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경계하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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