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北 유인책 준비돼있지 않다"

  • 입력 2003년 4월 2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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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 미국 중국간의 3자회담이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이후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를 의제로 협상을 벌이는 것은 6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는 이근(李根) 북한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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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단은 22일 오전 고려항공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이 미중, 북-중간 양자 협의를 거친 이후 3자 공식회담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회담 진행 과정에서 미국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이정관(李廷觀) 외교부 북미1과장을 23일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추구로 야기된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유인책을 제공할 준비는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다자회담에 다른 국가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는 것이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회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서울과 도쿄(東京)를 방문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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