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 전략 사전조율]北 조명록, 中군수뇌부와 회담

중국 베이징(北京) 3자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총정치국장이 중국 군수뇌부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위원장은 21일 궈보슝(郭伯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차오강촨(曹剛川) 중앙군사위 부주석 겸 국방부장을 잇달아 만나 핵 문제와 양국간 군사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궈 부주석과 차오 부장이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노력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평화롭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복잡 다변하는 국제 정세 아래서 조선(북한)은 양국 관계와 양국군 관계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외교 소식통들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인 조 부위원장이 3자회담이 시작되는 23일까지 베이징에 머무는 만큼 중국 고위층과의 협의를 통해 회담 전략에 대한 사전 조율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