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장관 "나에 대한 여러 비난 편견-고정관념 때문"

  • 입력 2003년 4월 15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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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문광위에서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만든 배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정부와 언론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쳐야겠다고 생각한 배경이 뭐냐”는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의 질문에 “영화감독 시절에는 기자를 자유롭게 만나 술을 마시기도 했으나 장관이 된 후에는 중요한 공직을 맡은 사람으로서 그런 식으로 기자를 만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기자들과 인간적으로 친밀해지고 난 뒤에 어떻게 문화부의 업무를 제대로 홍보할 수 있겠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대정부질문에서의 답변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를 낳았다면 전적으로 내 서투름의 결과”라며 사실상 사과했다. 하지만 “언론과 관련해 여러 가지 비난이 있지만 상당 부분 편견과 고정관념, 나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 따른 것으로 느끼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기자의 직업윤리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표현의 자유를 가장 중요하게 여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취재) 환경을 탓하기 전에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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