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盧대통령 측근비리 국민앞에 해명을"

  • 입력 2003년 4월 10일 18시 52분


한나라당은 10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국민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진상규명을 위해 당내에 ‘나라종금 권력비리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희정(安熙正) 염동연(廉東淵)씨의 비리혐의가 드러나고 이를 비호하기 위해 자신이 거짓말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노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최소한 노 대통령이 측근들의 비리사실을 사전에 알았음이 확실하다”면서 “측근비리에 대해 사과하고 왜 알면서도 숨겨왔는지, 나라종금 로비에서 정말 자유로운지 국민 앞에 낱낱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도 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해명을 촉구하면서 “해명하지 않으면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화이트워터게이트처럼 노 대통령도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나라종금 비자금이 정치권 전반에 로비자금으로 들어갔다는 식의 물타기, 몸통빼기는 좌시할 수 없다”면서 특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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