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환특검, 변호사4명 특검보 2배수 추천

  • 입력 2003년 4월 4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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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수사를 맡은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는 4일 이 사건 특별검사보 후보로 박광빈(朴光彬·사법시험 22회) 김종훈(金宗勳·〃23회) 김종남(金鍾南·〃23회) 이기욱(李基旭·군법무관 4회) 변호사 등 4명을 선정,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3일 이내에 송 특검이 추천한 네 후보 가운데 2명을 특검보로 임명하게 된다.

송 특검은 "많은 법조계 인사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은 뒤 수사실무 경력과 능력, 법리에 대한 조예, 법조계 안팎의 신망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박 변호사는 대구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과학수사지도과장, 마약과장을 거쳤으며, 검찰 내 '마약수사통'으로 통한다. 수사 능력과 감각을 두루 갖췄으며 수사에 있어서는 철저한 원칙 주의자로 통했다. 창원지검과 인천지검 공안부장을 거친 김종남 변호사도 오랜 수사 경험과 능력에, 균형감각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 검찰관과 군 판사를 지낸 이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동북아 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국내외 정치 사회 문제에 이해가 깊고 다양한 재야활동에 참여했다.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훈 변호사는 민변 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법리적 이해가 깊은데다 강직하면서도 개혁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송 특검은 강남구 대치동 H빌딩 2개 층을 특검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인테리어 및 사무실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송 특검은 특검보가 임명되는 대로 협의를 거쳐 파견 검사와 특별수사관 선임 등 인선에 착수하고 조만간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도 넘겨받아 검토할 계획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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