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4强대사 모두 교체원칙" 日-中-러 대사는 누가될까

  • 입력 2003년 3월 27일 23시 11분


코멘트
일본 대사의 경우 조세형(趙世衡) 현 대사가 강력하게 유임을 희망하고 있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유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지원에 대한 국내의 비판적 여론 때문에 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노 대통령이 대일(對日) 외교에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뜻을 잘 읽을 수 있는 거물급 인사로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쪽에서는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윤형규(尹逈奎) 전 문화관광부 차관과 신성오(辛成梧) 외교안보연구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01년 11월 부임한 김하중(金夏中) 중국 대사는 역대 주중 대사 중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어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교체를 하게 될 경우에는 외교부 내에 마땅한 ‘대타’가 없어 외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이 더 높다.

지난해 2월 부임한 정태익(鄭泰翼) 러시아 대사는 재임기간이 짧아 교체 여부가 불확실하다. 또한 교체하더라도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선준영(宣晙英) 유엔대표부 대사의 임기가 끝나가는 데다 유엔에서 북핵 문제 논의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교체가 확실하다. 유엔대사에는 김항경(金恒經) 전 외교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공석 중인 영국대사에는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대에서 수학한 경력이 있는 최명주(崔命柱) 국가정보원 1차장(해외담당)이 물망에 올라 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워싱턴=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