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도청의혹 수사]광주지부장-한나라 문건 관련 조사

  • 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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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도·감청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황교안·黃敎安 부장검사)는 국정원의 도청 의혹에 대한 내부 감찰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국정원직원법 위반)로 구속된 이건모 국정원 광주지부장(1급)이 사건의 실체인 국정원 도청 의혹 관련 자료 유출에 관계됐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의 도청 의혹에 대한 자체 감찰에서 H과장이 조사를 받게 되자 이씨가 ‘H과장이 조사 받고 있으니 신속히 대응하기 바람’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친분이 있던 민간인 박모씨에게 보낸 점을 중시, 이씨가 ‘도청 문건’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씨와 공모해 감찰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심모 과장과 박씨 등을 상대로 내부 정보 유출 경위와 전달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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