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포용정책 지지 불변"

  • 입력 2003년 3월 14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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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으며 지금도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미 백악관이 13일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왔다”면서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방문 때도 그렇게 말했고 그 밖에도 여러 차례 말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북핵 사태가 촉발된 상황에서도 그 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플라이셔 대변인은 “북한이 핵 계획을 폐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부시 대통령의 접근 방법은 다자적인 것이며 이는 햇볕정책과는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남북한 사이의 모든 현안을 남북 양측이 다루는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핵문제는 외교적 방식, 특히 다자간 외교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예산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 추진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과의 쌍무회담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핵개발이 지역문제라고 믿고 있으며, 일본 한국 러시아 중국 그리고 나머지 전 세계의 관심사항이어야지 미-북 쌍무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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