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시절 청와대일지 발간

  • 입력 2003년 3월 13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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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소장 이재충·李在忠)는 소장하고 있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관련 기록물에 대한 목록집을 처음으로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대통령 기록물 목록집 제1편’은 박 전 대통령의 관련 기록(1961∼1979년)으로 당시 대통령비서실에서 작성한 의전일지와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도입과 관련한 보고 등 한국 현대사의 기초 사료 1만여건을 목록으로 정리했다. 1963년 12월17일부터 1979년 10월26일까지 박 전 대통령의 행사 일정과 참석자 등 접견 상황을 기록한 의전일지는 일시, 일기(日氣), 접견 시간, 면접자 성명 및 직책, 비고 사항(조치, 보고, 예방, 진언)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특히 1972년 단행된 8·3사채동결조치와 관련한 의전일지는 모든 국무위원과 당시 공화당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하루 전인 같은 해 8월2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0시25분까지 긴급국무회의가 열려 긴급재정명령을 결정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이 목록집에는 또 광주(廣州)대단지 조성, 새마을운동, 베트남 파병 등 60년대와 70년대 현대사의 희귀 기록들도 목록으로 정리돼 있다.정부기록보존소측은 “앞으로도 역대 대통령 기록물을 정리해 연차적으로 목록집을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기록보존소는 이 목록집을 중앙행정기관, 각급 도서관, 연구소 등에 배포하는 한편 홈페이지에도 올릴 예정이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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