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北송금 박지원씨 책임져야"

  • 입력 2003년 3월 11일 18시 47분


한나라당은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10일 한나라당 당사로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지원(전 대통령 비서실장) 같은 사람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면서 대북 비밀송금 특검이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수석이 박 전 실장을 (대북 비밀송금 사건의) 책임자라고 언급했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특검법 공포 시한을 앞두고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실 규명이 늦어지면서 나돌고 있는 비밀송금 배달사고설, 일부 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특검제를 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수석비서관은 “박 전 실장과 임동원 전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를 거론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에 하던 말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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