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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10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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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은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재계와 정부가 수시로 모여 대안을 만들고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는 만큼 정재계 협의체를 상설화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주기 바란다”고 건의했고,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 재계뿐만 아니라 노동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경제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또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경제단체에서 태스크포스를 따로 만들어 독자 추진한 다음에 실무 차원에서 정부측 태스크포스와 따로 만나서 협의해 나가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은 “통상담당 외교관이 수시로 바뀌고 통상전문가가 부족해 대외무역 협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고,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제도와 문화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통상분야 등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는 일부 개방채용을 제도화해 정무직 통상전문직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노 대통령의 시장개혁 원칙을 재계에서도 모두 수용한다. 재계 내부에서도 정도(正道)경영을 하자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개혁을 하되 완급을 조절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집단소송제와 관련해 “반대는 하지 않는데, 배려를 부탁한다”고 요청하자 노 대통령은 “현재 국회에 법안이 계류 중인 만큼 공청회를 통해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 추진하겠다”며 “노사문제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인데, 나도 적극 대화에 나서겠으니 재계에서도 원만히 해결되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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