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北核 다자간 특별포럼 만들자”

  • 입력 2003년 2월 28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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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북한 핵문제를 다룰 ‘다자간 특별포럼’의 창설을 제의하고 이 포럼 체제 아래에서 북한이 요구해 온 북-미 양자간 직접 대화도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파월 장관이 최근 한중일 3국 순방 때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어떤 언동에 대해서도 보상할 의도가 없다”며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가 다자 채널을 통한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에 관해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말했다.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유럽연합(EU) 대표단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그것으로 미국에 위협을 가하거나 요구를 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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