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대북 식량중단 부끄러운 일"

  • 입력 2003년 2월 9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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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난민사태는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빚어질지도 모를 사태의 전조이며 북핵 사태 이후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중단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는 8일 '절망적인 북한 난민'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북미 관계의 악화를 반영해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해 북한 지도자들과 무기 개발계획에 대해 압박을 가한다는 점에서는 옳지만 탈북자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핵개발 계획보다는 덜하지만 식량난으로 인한 탈북자 문제도 미국이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전제하고 "지난 10년간 북한의 아사자가 100만명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으며 최근 수년동안 2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기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중국 동북부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은 이같은 북한의 내부파열의 결과를 우려해 북핵사태 이후 북한 정권에 압박을 가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이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막고 이들을 적발되는 대로 북한에 돌려보내고 있는 것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탈북자를 받아들이기 위한 더욱 인간적이고 질서정연한 접근방법이 즉각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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