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 뜬다…유인태 이어 정찬용 청와대 입성

  • 입력 2003년 2월 6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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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에 이어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 세대’가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인태(柳寅泰) 전 의원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내정한 데 이어 6일 이 사건으로 1년간 옥살이를 했던 정찬용(鄭燦龍) 광주 YMCA 사무총장을 대통령인사보좌관으로 내정했다.

이 사건은 74년 4월 당시 중앙정보부가 “전국적 민중봉기를 획책했다”는 이유로 민청학련 소속 대학생 등 총 1024명을 조사해 203명을 구속한 대형 시국 사건.

이들 외에 당시 10년형을 선고받았던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노 당선자측의 중국 방문단장이며 당시 대구 지역 핵심 인물이었던 이강철(李康哲) 민주당 개혁특위 위원과 부산 지역을 대표했던 김재규(金在圭) 부산민주공원 관장도 중용이 예상되는 인물군이다.

대선 막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에 반발해 통합21을 탈당한 이철(李哲) 전 의원도 이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었다.

이 사건 관련자로는 고 조영래(趙英來) 변호사와 함께 ‘민청학련 핵심 4인방’으로 꼽히는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심재권(沈載權) 의원과 장기표(張琪杓) 영등포을 지구당위원장도 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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