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영국법인은 6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1억달러의 양수금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하이닉스 영국법인은 소장에서 “2000년 6월9일 현대그룹 최고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하이닉스 미국법인과 일본법인은 각각 8000만달러, 2000만달러 등 총 1억달러를 현대건설에 대여했다”며 “이후 미국·일본 법인에서 본사에 반환을 요구하자 본사는 영국법인에 일단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 매각대금으로 대신 갚으라고 지시, 영국법인은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억6200만달러 중 1억달러로 미국법인 등에 갚았으나 지금까지 현대건설은 아무런 변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우리는 대여 형태로 현대건설에 돈을 빌려줬을 뿐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는 전혀 모른다”며 대북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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