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對北지원 의혹 1억달러에 대해 건설에 반환訴

  • 입력 2003년 2월 6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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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직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가 현대건설의 페이퍼컴퍼니에 송금한 뒤 사라져 대북 지원에 사용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낳고 있는 1억달러에 대해 하이닉스반도체가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하이닉스반도체 영국법인은 6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1억달러의 양수금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하이닉스 영국법인은 소장에서 “2000년 6월9일 현대그룹 최고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하이닉스 미국법인과 일본법인은 각각 8000만달러, 2000만달러 등 총 1억달러를 현대건설에 대여했다”며 “이후 미국·일본 법인에서 본사에 반환을 요구하자 본사는 영국법인에 일단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 매각대금으로 대신 갚으라고 지시, 영국법인은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억6200만달러 중 1억달러로 미국법인 등에 갚았으나 지금까지 현대건설은 아무런 변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우리는 대여 형태로 현대건설에 돈을 빌려줬을 뿐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는 전혀 모른다”며 대북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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