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20일 北核 특별회의

  • 입력 2003년 1월 1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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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야기된 북한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잇따라 특별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안보리 1월 의장국인 프랑스의 장 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유엔 주재 대사는 10일 “도미니크 드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이 20일 국제테러리즘을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특별 외무장관 회담을 주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회의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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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임성준(任晟準)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1일 IAEA가 북한핵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해 제재방안부터 논의하는 것은 위기를 고조시킬 뿐이라며 한미일 3국이 냉정하게 검토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IAEA도 15일 북한핵 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와 관련,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주중에 모스크바를 방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나 북한 및 이라크 관련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12일 “북한핵 문제를 의제로 상정하는 안보리 회의는 IAEA 특별이사회가 열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IAEA 이사회도 이달 넷째주인 20일 이후에나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IAEA 이사회가 열리면 북한의 NPT 탈퇴에 따라 곧바로 북한핵 문제가 안보리로 회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NPT 탈퇴 및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철회 시사와 관련, “북한의 NPT 탈퇴 및 일련의 움직임을 엄중한 사태로 평가한다”며 “그러나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북한핵 문제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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