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월 2일 18시 5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노 당선자는 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각 분과위 간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존 관행에 따라 각 부처가 돌아가며 하는 보고는 실효성이 약하고 중복 보고의 폐해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순균(鄭順均) 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변인은 “북핵 파문, 재벌 개혁 등 사안별로 해당 부처가 합동 보고하면 보고 횟수도 줄어들고 사안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노 당선자는 이 같은 보고 형태가 새 정부의 비전을 설정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업무보고 때 장관들의 ‘일방적인 브리핑’ 대신 대부분의 시간을 질문을 하는 데 할애하기로 했다.
노 당선자는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있을 때도 같은 스타일로 일했다. 당시 노 장관은 장관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지 않고 해당 국 실에 직접 찾아가 서기관과 사무관까지도 배석한 상태에서 보고를 받아 간부들이 당혹해 했다는 후문이다.
해양부에서 정책 자문관으로 일했던 배기찬 인수위 기획조정비서는 “노 장관은 형식적인 보고를 싫어하고 입체적이고 분석적인 보고 스타일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