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국의 2곳 동시 전쟁능력 안믿어"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1시 36분


북한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와 북한 등 2개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아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미국이 이라크 사태가 종결된 후에야 북한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 적어도 몇 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 몇 개월 동안 '핵 위협'으로 자신들의 단호함을 주변국들에게 보여주고 이라크 사태가 끝나면 다시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해 미국과 한국 일본에게 추가적인 경제 지원 등 양보를 요구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군사아카데미의 블라디미르 벨로우스 예비역 육군 소장은 "군사적 관점에서 미국이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행동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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