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戰, 李 “부패정권 계승세력 심판” 盧 “부패후보 청산”

  • 입력 2002년 11월 27일 18시 1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이 후보등록일인 27일 일제히 중앙선관위에 등록을 마침으로써 22일간에 걸친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도 이날 등록을 마쳐 선관위 등록 대선후보는 모두 6명이 됐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부패정권 심판 출정식’을 갖고 “이번 대통령선거는 김대중(金大中) 정권, 민주당 정권 5년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부패정권 계승세력과 부패정권 심판세력, 급진 부패세력과 중도 개혁세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현실에 맞는 권력구조를 찾아내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헌법개정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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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서울 종묘공원과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뒤 부산 서면과 울산으로 내려가 부산 경남 지역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노 후보는 후보등록 직후 부산-대구-대전-수원-서울을 종단하며 유세를 벌였다.

노 후보는 유세 첫 방문지인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 재창출이 아닌 새로운 정권”이라며 “그 정권은 김대중 정권도 아니고 호남 정권도 아니고 노무현 정권”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대전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 겸 전국 지구당선대위원장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정부예산까지 선거에 써버린 그야말로 부정부패 정당이며 후보 스스로가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며 “부패 후보부터 청산하자”고 한나라당 이 후보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후보와 민노당 권영길 후보 등 나머지 후보들도 동대문 의류도매센터 등을 방문하는 등 득표활동에 나섰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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