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부산 서면과 지하철 부산대앞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권력유착과 비리로 얼룩진 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노무현은 새 정치, 낡은 정치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모든 것이 새롭고, 정상적으로 바뀌는 세상이 열린다”며 노 후보의 ‘새 정치론’에 맞섰다.
최근 복당한 박근혜(朴槿惠) 선대위 공동의장은 부산 울산지역에서 잇따라 지원 연사로 나서 “대통령은 안정 속에서 체계적인 개혁을 하는 자리인 만큼 급진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정치실험을 하는 곳이 아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울산 부산지역 정당연설회에 청중이 각각 1000∼2000명에 그쳤고, 연설 도중 박수가 터져 나오긴 했지만 ‘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하는 목소리도 크지 않아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날 유세에선 지역정서를 은근히 건드리는 발언도 빠지지 않았다.
서청원(徐淸源) 선대위 의장은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지원연설에서 “KBS 여론조사에서 호남지역의 노 후보 지지율이 90%를 넘어섰다”며 “울산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를 할 순 없으니, 조금 낮은 80%만 밀어달라”고 말했다.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은 부산 서면에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하다가 선관위 직원들의 제지로 물러나면서 “선관위 사람들은 부산사람 아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28일 선거전략회의도 부산에서 갖기로 했다.
부산〓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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