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100세 인생을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돈과 건강, 그리고 행복이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갖춰지는 게 아니고 30~40대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준비해나가야 한다. ‘100세 카페’에서는 특히 인생 2막을 잘 맞이하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돈과 행복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기사 157
구독 312
‘인생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다.’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이다. ‘조세 전문 변호사’로 일해 온 고성춘 변호사(61)는 심지어 “국세청은 죽음의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표현한다. 한 사람이 평생 내야 할 세금을 ‘사후(死後)’ 정산하기 위…
번잡한 현대인의 삶에서 죽음은 무척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누구도 종착역을 피해갈 수는 없다. 타인의 임종을 좀 더 의미있고 아름답게 해주기 위해 기꺼이 기도하며 함께하는 수녀들이 있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1965년 3월 강원 강릉시 홍제동에 세운 갈바리의원 수녀들이다. 한…
‘정년 후’를 생각하면 누구나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다. 이런 때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면 어떨까. 한국보다 20년 먼저 초고령사회에 돌입한 일본은 우리가 참고로 하기에 좋은 나라다.일본에서는 2017년 쿠스노키 아라타(楠木新)가 쓴 ‘정년 후’(주쿠신서)가 베스트셀러가 된 …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2012년)’, ‘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2014년)’,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2021년)’… 그 연배에 이처럼 죽음에 대한 책을 많이 낸 현직의사도 드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첫 저서의 제목대로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였다.호스피스…
‘첫째, 어머니가 살아계셔서 감사합니다. 둘째, 제가 어머니 아들인 것에 감사합니다. 셋째, 정신이 혼미한 지금도 ‘제가 누구냐’고 물으면 ‘내 아들’이라고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70)이 2010년 인지장애(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 장곤단 여사(201…
지난해 말 연합뉴스 사진기자로 정년퇴직한 조보희 씨(61)는 사진기자들 사이에서도 ‘괴짜’로 통한다. 퇴직자들의 기념사진을 자청해서 찍어주고 모임이나 행사에서도 기록사진 촬영에 열심이었다. 선배 자녀 결혼식장에서 전속 사진사보다 더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녔고, 취재현장에서는 관계…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누구나 한번쯤 고민할 화두다. 물론 정답은 없다. 누군가는 고령자를 위한 시설을 생각하고 누군가는 전원살이를 꿈꾸며 누군가는 경제적 여건에 맞춰 작은 집으로 이사할 것이다.신경건축학자의 의견은 달랐다. 건강하고 자립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살던 곳에서 사는…
2020년 9월 마지막 금요일, 정선용 씨(57)는 25년간 청춘을 바친 회사에서 갑작스런 퇴직 통보를 받았다. 당시 52세. 너무 빨리 임원 승진을 했던 탓일까. 주말을 이용해 종이상자 3개 분량의 짐을 챙겨 나온 뒤 다시는 그 건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곧바로 추석이었지만 연휴가 끝…
“동장 시절, 국가유공자 유족의 집 출입문에 명패를 달아주는 사업이 있었다. 애국지사 조원경의 외손녀인 88세 윤준용 할머니와 60대 아들이 세들어사는 집을 찾아갔다. 아들은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국민기초생활 수급자가 되어 있었다. 명패를 달아드리려 하니 집주인 허락을 …
박상철(76)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는 국내 노화장수 연구의 선구자다.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에서 세포 노화연구에 매진하다 1996년 서울대에 체력과학노화연구소를 만들었고 2000년부터는 100세인(人) 연구분야를 개척해 25년간 1500명이 넘는 100세인을 만났다. 그가 최근 ‘백세 …
2020년, 지형운 씨(68)가 고향에 돌아왔다. 강원도 철원. 큰누나 지형숙 씨(73)가 살고 있고, 그가 중학교 때까지 개구쟁이 생활을 하던 곳이다. 처음엔 그저 좀 쉬어가려는 생각이었다. 2016년 30년간의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대학 강의와 사업 등을 전전하며 쉬지 않고 달려…
인생 ‘100세 시대’라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조금 우울해진다. 통계청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3년 출생아 기준 83.5세(남성 80.6세, 여성 86.4세). 하지만 건강수명은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건강수명 조사가 이뤄진 2022년 생명표 기준으로 보면 기대수명 …
2일 오후 5시 충북 청주시 오창호수공원 야외공연장. 점차 어둠이 내려앉고 늦가을의 찬 기운이 스며들 무렵, ‘지토벤’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지성철 씨(65)의 무대가 시작됐다.계단식 관객석을 채운 100여명의 시민들이 쏟아낸 환호와 함께 그의 손이 건반 위를 날아다녔다…
‘신들의 숲’이라 불리는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1990년대 말 도로가 뚫렸지만 지금도 대중교통수단은 하루 6대 들어오는 버스가 전부다.학생이 없어 폐교됐던 이곳 황둔초등학교 창평분교가 3년 전부터 할머니들의 예술 창작공간인 ‘할매발전소’로 환생했다. 학…
‘퇴직한 뒤 꼭 일해야 해? 그냥 좀 쉬면 안돼?’ 그간 주변에서 이런 질문들이 적지 않았다. 퇴직 뒤에도 사회적 의미를 찾거나 생계에 보태기 위해 바쁘게 뛰는 선후배들을 보며 던지는 질문이다. 그래서 찾아봤다. 좀 느긋하게 ‘노시는’ 분은 없으려나? 유튜브 ‘퇴직학교’ 채널에서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