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100세 인생을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돈과 건강, 그리고 행복이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갖춰지는 게 아니고 30~40대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준비해나가야 한다. ‘100세 카페’에서는 특히 인생 2막을 잘 맞이하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돈과 행복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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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인사는 대체로 금요일 오후에 있다. ‘임원=임시직원’이란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파리 목숨 신세인 임원들. 이들에게 퇴직 통보를 할 때는 더욱 금요일이 유용하다. 주말 새 그들의 흔적을 지워내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 정경아 전 신세계그룹 …
이순국 전 신호그룹 회장(81)의 인생 후반전은 68세에 시작됐다. 일본 여행 중 협심증으로 쓰러진 게 계기였다. 평생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그가 마침내 ‘운동할 결심’을 했다. 이후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신체 개조를 단행했다. 이론공부에도 뛰어들어 74세에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수원시 권선구 서호초등학교내 댄스실. 한때 교실이었지만 지금은주민문화교실로 변신한 소박한 공간이다. 60~70대 남녀 12명이 이영관(67) 강사의 구령에 맞춰 연습을 시작한다. 남성은 모자, 여성은 스커트로 최소한의 의상을 갖췄지만, 우리가 아는 댄서의 풍…
‘이야기 할머니’를 아시는지? 유아교육기관을 방문하여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만 56세 이상 여성 시니어 자원봉사자를 말한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매년 초 서류,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된 뒤 6, 7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15년간…
시니어 아미(Senior Army)라니? BTS(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시니어 분과인가? 이름에서 다소 장난기가 느껴지는 이 모임, 진짜 군대(army)를 지향한다. 물론 현역 군인은 아니고 예비 병력, 어쩌면 예비의 예비 병력이다. 저출산 인구 감소로 병역자원 고갈이 우…
모든 죽음은 결국 고독하다. 하지만 고독한 임종을 거쳐 몇 날 며칠을 시신으로 내버려져 있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유기체에서 생명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시작되는 부패를 떠올리면 더욱 무참하다. 이런 자연의 섭리 앞에서는 인간의 위신도 존엄성도 무색해진다.지난달 18일 보건복지부…
모든 죽음은 결국 고독하다. 하지만 고독한 임종을 거쳐 몇 날 며칠을 시신으로 내버려져 있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유기체에서 생명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시작되는 부패를 떠올리면 더욱 무참하다. 이런 자연의 섭리 앞에서는 인간의 위신도 존엄성도 무색해진다. 지난달 18일 보건…
4월 초 미국 시카고에서 e메일이 하나 왔다. 발신인은 재미교포 김석휘 씨(74). 현지에서 자전적 장편소설 ‘누가 엄마를 울게 했는가(Who Made Mom Cry)’를 어렵사리 냈다는 내용이었다. 책에 대해 ‘한 가여운 여성의 파란만장 일대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현대사, 이민사의 …
4월 초 미국 시카고에서 e메일이 하나 왔다. 발신인은 재미교포 김석휘 씨(74). 현지에서 자전적 장편소설 ‘누가 엄마를 울게 했는가(Who Made Mom Cry)’를 어렵사리 냈다는 내용이었다. 책에 대해 ‘한 가여운 여성의 파란만장 일대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현대사, 이민사의 …
“그냥 넘어지셨을 뿐인데…” 낙상(落傷),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사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젊은이라면 작은 타박상으로 끝날 일도 고령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예컨대 고령자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하더라도 2년 이내 사망…
“그냥 넘어지셨을 뿐인데….” ‘낙상(落傷).’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사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젊은이라면 작은 타박상으로 끝날 일이 고령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예컨대 고령자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하더라도 2…
일찌감치 100세카페에 모셔야 했던 분인데, 너무 늦었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KARP) 대표(78) 얘기다. 2000년대 초 ‘노령 사회를 선도하는 NGO’ 를 내걸고 활동하던 그를 취재현장 여기저기서 마주친 적이 있다.세상을 바꾸겠다던 ‘그때 그 NGO 관계자’ 중 상당수가 제도…
일찌감치 100세 카페에 모셔야 했던 분인데, 너무 늦었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KARP) 대표(78) 얘기다. 2000년대 초 ‘노령 사회를 선도하는 NGO’를 내걸고 활동하던 그를 취재현장 여기저기서 마주친 적이 있다. 세상을 바꾸겠다던 ‘그때 그 NGO 관계자’ 중 상당수가…
71세 김광성 씨는 13년 차 대학생이다.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에서 32년간 근무하고 58세에 정년퇴직했다. 그 이듬해 한국방송통신대(방송대) 문화교양학과 2011학번이 됐다. 4년 뒤 순조롭게 대학 졸업장을 받았지만 공부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곧바로 국어국문학과 2학년에…
‘새벽에 일어나 정적을 깨기 위해, 더 솔직히 말하자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TV를 켠다. 귀가 아직 가지 않았다. TV 속 말소리, 음악소리 다 들린다. TV를 끄고 글을 쓴다. 손가락도 아직 가지 않았다. 혼자 피식거리며 때로는 눈물 찔끔거리며 노트 여백을 채워간다. 잘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