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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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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조는 어떻게?〓선거공조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2시간 반 동안 선거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구체적 합의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28일 회동 이후로 미뤘다.
민주당은 “중앙선관위가 불허한 ‘공동선대위 구성’은 어렵더라도 다른 형태의 선거공조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통합21측 단장 민창기(閔昌基) 홍보본부장은 “정 대표의 구상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설픈 공동기구 구성이 ‘대선 후보 없는 당’의 존립 근거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측 단장인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통합21측이 공동선거기구 구성보다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공조하는 방안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공약 언제쯤 나올까〓정책조율단도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의를 하고 민주당 150대 공약과 통합21의 100대 공약을 교환했다.
민주당측 단장인 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은 “통일 외교 정치 경제 등 주요 분야 정책에 대한 양측의 발제가 있었다”며 “재벌정책에 대해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후보단일화의 시너지효과를 이어가려면 양당의 통합공약을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순차적으로 국민에게 제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측 복안이다.
그러나 통합21측은 핵심 쟁점이 된 개헌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공약에서도 정 대표를 지지했던 온건 보수층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정이 있어야 한다며 느긋한 태도이다.
통합21측 단장인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공동정책이 만들어져야 진정으로 단일화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책에 일방적으로 따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당은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울산 중구 국회의원과 전북 장수 군수 보궐선거에 ‘단일후보’를 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조직본부장이 밝혔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