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용태 사무총장 등 추가 탈당할 듯

  • 입력 2002년 11월 7일 21시 12분


민주당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 소속 의원 11명이 4일 집단 탈당한데 이어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원유철(元裕哲) 의원 등이 8일 추가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의원은 7일 "유 총장 등과 함께 8일 탈당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있을 생각이며 이미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의 이용삼(李龍三) 의원과 충청권의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 2,3명이 10일쯤 탈당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머지않아 분명히 제 입장을 정하려고 한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해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후단협 핵심 의원은 "추가 탈당 의원들을 규합해 10일까지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구성해 후보단일화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단일화가 안될 경우 추후 진로는 그때 가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후단협 일부 의원들은 단일화가 안될 것에 대비해 자민련 등과 독자신당 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후단협 공동대표인 김원길(金元吉) 의원 등이 이에 반발, 후단협 탈퇴를 선언하는 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모임을 갖고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으고,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진로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모임후 "일단 무소속구락부 형태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후 대선후보 문제는 나중에 논의키로 했다"며 "의총 결정 후 후단협 등 대상 의원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19931055|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19941022|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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