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이종찬 출판기념회 참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8일 민주당 상임 고문인 이종찬(李鍾贊) 전 의원의 ‘세계로 가는 길목을 잡아라’라는 저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현 정권 초대 국가정보원장이었던 이 전 의원은 이 후보의 경기고 3년 후배이지만 98년 이른바 ‘총풍’(銃風·판문점 총격요청사건) 공방을 주도했던 인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념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그러나 이 전 의원에게 “축하합니다”라는 의례적인 인사만 건넨 뒤 기념식이 시작되기 직전 자리를 빠져나왔다.

이 후보의 기념회 참석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전 의원이 초청장을 보내와 학교 선후배인 점을 감안해 참석한 것”이라고 했고, 이 전 의원측은 “이 후보를 특정해 초청장을 보낸 것이 아니라 여야의원 모두에게 보낸 것일 뿐”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러브 콜’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