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개발 단념"촉구…켈리, 김영남-김계관 만나

  • 입력 2002년 10월 4일 23시 40분


북한을 방문 중인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4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오후 9시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 상임위원장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미합중국 대통령의 특사인 국무부 동아시아 및 태평양문제 담당 차관보 제임스 켈리를 만나 담화했고, 이 자리에는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 등 관계 부문 일꾼들과 특사의 수행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방송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켈리 차관보는 북조선 체재 중 김계관 부상 등과 회담하고 핵미사일 등의 개발을 단념할 것과 한국과의 군사분계선 부근에 전개하고 있는 통상병력의 삭감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북조선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한편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켈리 차관보 일행이 평양에 도착해 김 부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첫날 비공식 만찬을 함께 했다”며 “그의 임무는 한국 일본과의 긴밀한 공조에 입각해 북한과의 포괄적 대화를 모색하고 미국이 오랫동안 우려해 온 이슈들의 진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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