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피랍日人 돌려보낼수도"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18분


정부는 북-일 정상회담에 따라 내달 중 재개되는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회담을 측면 지원하는 한편 한미일 3국간의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 북-미 대화재개 시기를 앞당기는 데 외교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에 앞서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일 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통화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직접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한 타결 기반을 마련한 것을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특사로 이날 한국을 방문한 일본 외무성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김 대통령을 방문해 정상회담 내용과 일본측의 평가 등을 전했다.

외교통상부 석동연(石東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측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2003년 이후까지 계속 동결하겠다고 밝히고, 일-북 양측이 한반도 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관련된 모든 국제적 합의를 준수하겠다고 밝힌 것을 평가한다”며 “합의사항이 성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7일자 담화에서 북한에 납치돼 생존이 확인된 일본인들을 돌려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일본으로 귀국, 또는 고향방문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며 “이들이 가족, 친척들, 그리고 필요하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면회할 수 있도록 편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