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일수교 연내 매듭키로

  • 입력 2002년 9월 12일 15시 14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7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할 경우 올해안에 수교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전했다.

일본은 수교 교섭을 촉진하기 위해 외상 등 각료급 협의체를 신설하고 연내에 상호 불가침을 정한 '북일기본조약'(가칭)에 서명한 후 내년 정기국회때 조약비준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이 이처럼 조기 타결을 추진하는 것은 연말 한국 대통령 선거와 내년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등으로 북한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정상회담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사전교섭에서 핵확산방지조약(NPT)상의 사찰준비 작업으로 △핵관련 시설의 예비조사 △기술자 방문 △사찰기기 선정 등에 협력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것.

이밖에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에 로동 미사일을 일본을 향해 조준하지 말고 북미 미사일 협의에 응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