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법무 해임안 31일 처리시한

  • 입력 2002년 8월 30일 22시 56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0일 소속의원들을 국회에 비상대기시킨 채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의 강행 처리와 실력 저지에 나섬에 따라 해임안 처리 시한(31일 오후 2시35분)을 앞두고 양당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의 회담에서 “양당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법 규정에 따라 31일 오전 10시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본회의 소집을 실력저지키로 한 방침을 재확인하고 의원들을 8개조로 나눠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예결특위회의장 등을 점거한 채 밤 늦게 까지 대기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31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날 의원들을 전원 비상대기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은 민주당의 실력저지로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 김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때 다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한편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단독국회를 열어 해임안 처리를 시도할 경우 국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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