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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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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2박3일 동안 실무접촉을 가진 남북한은 28일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양측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등 모두 14개항에 걸쳐 공동 합의했다.
개회식때 동시 입장 참가 인원에 대해 양측은 시드니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인원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남북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각각 90명이 통일된 단복에 한반도기를 들고 개회식에 참가한 바 있다.
인공기 사용문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과 국제 관례에 따르기로 결정, 북한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도 관람석에서 자유롭게 인공기를 흔들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성화는 9월5일 백두산에서 남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화돼 다음날인 6일 금강산에서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인계하기로 했다. 인계된 백두산 성화는 7일 판문점 통일동산에서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역사적인 합화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6개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은 당초 315명에서 305명으로 줄었다. 전세기를 타고 오는 선수단의 이동경로는 김포 또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부산에 이동하거나, 김해공항까지 직접 날아갈지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북한응원단은 북측 선박인 만경봉호를 타고 부산항에 직항하게 되며 숙박도 만경봉호에서 하게 된다.
또한 조직위는 대회기간 북한 선수단의 편의를 위해 선수촌에 북한 직통전화 1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앞으로 별도의 실무접촉은 갖지 않지만 발생할 수 있는 세부 상황은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남북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한다’고 합의문에 명시했다.
속초〓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