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의원과의 일문일답>

  • 입력 2002년 8월 27일 13시 39분


△한나라당 홍준표의원

-52년 생이죠. 병적기록부에는 53년 생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이름이 태자로 찍혀 있다. 위변조했나.

"그런 적 없다."

-시험을 잘못 쳐놓고 학점을 좋게 달라고 하나. 총리 청문회의 목적은 과거 행적에 대한 검증을 통해 국정 비전이 있나를 보는 거다. 과거 행적을 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정확한 즉답을 피하고 말이지.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정확하게 대답해달라.

"잘 알겠다."

-부인이 건보료를 탈루한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 2,3만원인가를 내지 않았나.

"아니다. 지역으로 가면 14만4000원 내고 상근 이사로 가면 4만원 정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대사업자 등록한 적 없나.

"사업 등록은 했을 것이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30만원 이상 낸다. 국회의원으로서 8만원 정도 된다.

"나도 내게 해달라."

-탈루한 의혹이 있다. 가지급금 문제를 얘기했다. 이자 지급 없었다고 했다.

"대여금이다."

-법인 수익으로 계상됐다. 안낸 이익이 수익으로 계상될 수 없는데 이거 잘못된 것이다.

"대여금 이자는 회사의 이자 수익으로 되어있다."

-안 냈잖는가. 그런데 어떻게 수익으로 잡혀있나. 그 돈으로 계열사 주식을 샀다. 그리고 내부감사에서 문제가 돼서 38억9000만원 해서 회사 예금을 담보로 했다. 이사회 의사록을 작성했다.인감 도장 어디에 보관하나.

"회사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 인감은.

"회사에 있다."

-어떻게 개인 인감이 회사에 있나.

"개인 인감을 주머니에 갖고 다니는 인간도 있다."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막도장 1000원 주고 새긴 것이다. 이사회 의사록 질권 설정할 때도 이런 식으로 했고, 막도장이다. 대표이사 도장이 아니라, 전부 막도장을 찍었다. 1000원 주고 나무로 한 도장을 찍었다.

"이사회 의사록에 막도장을 찍지 말란 법이 있나."

-개인 인감 도장이 개인 대출 인감도장에 찍은 것과 같다. 질권 설정계약서에는 대표이사 도장이다. 23억9000만원 업무상 배임 죄가 적용되니까 하루에 급히 의사록을 만들었다. 출석한 사람이 어떻게 막도장이 나올 수 있나. 이게 업무 집행 행위냐. 정상적으로 대표이사의 도장을 찍는게 정상이다. 질권 설정서에는 의사록을 작성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이 적용된다. 아직도 안내고 있다. 어제 오후부터 달라고 했다. 이 의사록은 급히 하루에 다 만든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나.

"개인 대출이니까 개인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이 건은 추후에 만든 것이 아니다.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24억원을 놓고 어디 뭐 정치권에 갖고 갔냐고 하던데 24억원은 회사를 위해 전액 다 썼다. 배임이 아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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