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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2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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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계시를 받았다. 내일 모처에 가서 누구를 꼭 만나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720호 사무실에 최근 전국 각지에서 ‘도사’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들 자칭 도사들의 전화는 최근 정 의원의 대권행보가 본격화하면서 하루에도 4, 5통씩 걸려오고 있다는 것. 그 중에는 직접 찾아와 출마 방법까지 제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22일 “무작정 찾아와 정 의원을 만나게 해달라는 ‘××법사’, ‘미륵불의 계시를 전하겠다’는 여자 도사의 전화 등으로 인해 업무를 못 볼 정도”라며 “믿지 않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호통이 날아오기 때문에 함부로 웃지도 못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