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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9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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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록에 따르면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당시 “이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후보 교체를 논의해야 한다”(9월 1일), “(이 후보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비도덕적인 사람이냐”(10월 24일)고 비난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국민은 두 아들 모두 병역 면제 받은 사실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7월 31일)고 말했고, 박명환(朴明煥) 의원도 같은 날 “국가 지도자는 국민에 대한 상징성을 갖는 만큼 병역 문제는 불법 이전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재오(李在五) 의원도 “이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 문제로 도덕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후보가 민심에 승복해야 한다”(9월 8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서 대표 등이 5년이 지난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거나 오히려 비호하는 것은 비겁하며 국민을 무서워할 줄 모르는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실체적 진실을 파악해 보니 병역비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태도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석연찮은 이유로 병역을 기피한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민주당이 병역 문제로 남의 당을 공격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격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