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달 하순 방러…北방송 이례적 사전보도

  • 입력 2002년 8월 15일 18시 09분


북한관영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달 하순에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언론매체가 김 위원장의 해외방문을 사전에 예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매체들은 통상 방문이 끝난 직후나 방문길에 오른 다음 보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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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관계자는 “이례적이지만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이 여러 경로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까지 알려졌기 때문에 굳이 비밀에 부칠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여부나 방문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러는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의 초청에 따른 것이며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등의 경제개발 성과 등을 둘러본 뒤 북-러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언론들은 20일경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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