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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6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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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엔사측 대표로 참석한 제임스 솔리건 부참모장(미 공군소장)은 회담 직후 “북한측에 서해도발에 대한 사과 및 관련자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북한측은 경청만 했으며, 해상 충돌사태의 원인은 명확한 해상경계선이 없기 때문이므로 이를 위해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해교전의 정전협정 위반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북측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지만 앞으로의 회담을 고려해 일단 공개를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참석한 이정석(李廷奭) 합참 군사정보차장(준장)은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측의 구체적인 사과나 유감표명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언제든지 다시 만나 대화로 해결하자고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사는 이날 서해교전에서 침몰된 우리측의 고속정 인양 및 실종자 수색작전을 북측에 통보하고, 작전기간 중 상호간의 오해방지와 긴장완화를 위해 양측의 통신 유지와 실무회담 등을 제의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50분 동안 열렸으며 유엔사측에서는 솔리건 소장 등 4명이, 북측에서는 이찬복(李贊福) 중장 등 3명이 참석했다.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