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리 주말께 지명할듯

  • 입력 2002년 8월 4일 18시 06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를 이번 주 후반에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새 총리 지명 시기와 관련해 “가급적 이번 주 내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주 중반이나 주말이 될 수 있으나 서둘러도 이번 주초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총리 인선은 8·8 재·보선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관계자는 “김 대통령과도 두어 차례 의견을 교환했고 김 대통령도 여러 지침을 줬다”며 “새 총리는 국민화합과 정치중립, 경제부흥 남북문제 등 국정을 이끌어가야 하며 새로운 시대의 도덕적 기준에도 합당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 여성인지, 남성인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한나라 “총리서리 고집 저의 있다”

▼청와대 "신당 관여안해"▼

한편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최근 정치권에서 신당 운운하면서 마치 청와대가 개입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바람직하지 않은 논쟁이다”며 “대통령과 비서실은 신당 등 어떠한 정치권의 논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둔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아니고 경쟁자도 아니다”며 최근 한나라당이 병역비리 공방과 관련, 대통령 탄핵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 선거를 의식해 국정에 전념하는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