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총리서리 인준 자유투표론 대두

  • 입력 2002년 7월 17일 18시 56분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장남 국적문제와 투기의혹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여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7일 일단 당 차원의 공방을 자제했다. 그 대신 양당은 29, 30일 이틀 동안 실시되는 인사청문회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본격적인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한나라당〓18일 박승국(朴承國) 김용균(金容鈞) 이병석(李秉錫) 이주영(李柱榮) 박종희(朴鍾熙) 심재철(沈在哲) 의원으로 구성된 청문특위 첫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간사는 5월까지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와 호흡을 맞춰 수석부총무로서 대여 강공에 앞장서온 박승국 의원이 내정된 상태. 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균 의원은 최근 ‘특정지역 판사들이 선거재판을 불공정하게 하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을 만큼 직설적이어서 주공격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강성 공격수’들을 앞세운 정치공세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자료와 증거에 바탕해 현 정부의 인사검증 기능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책 전문위원 8명으로 대책반도 구성했다.

▽민주당〓총리 인사청문회 특위 위원장으로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간사에는 당 정책위 제2정조위원장을 지냈던 강운태(姜雲太) 의원이, 위원에는 정세균(鄭世均) 함승희(咸承熙) 조배숙(趙培淑) 전용학(田溶鶴) 의원 등이 내정됐다.

그 중 함 의원은 검사시절 동화은행 비자금을 맡았던 ‘수사통’으로 유명하며 조 의원은 여성인권 분야 전문가. 민주당은 장 총리서리를 비호한다는 인상을 피하고 자질과 능력을 공정하게 검증해 내각을 통할할 리더십과 정책 조정능력을 갖추고 있는 지를 집중적으로 따지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장 총리서리에 제기되는 의혹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연계시켜 공격한다는 것도 주요한 전략 포인트다. 정세균 의원은 “이 후보 문제가 자연스레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자유투표론〓31일로 예정된 장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에서 자유투표론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장 총리서리의 신상문제에 대한 연일 공세를 펴고 있지만, 일각에서 자유투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여성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내놓고 인준을 반대하기는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과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은 청문회 결과를 지켜보되, 의원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찬반당론을 정하지 않는 게 전략상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총리인준 여부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않은 상태. 인사청문특위의 한 위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총리로서의 리더십이나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되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면 자유투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상 총리서리 재산신고 명세
본인과의관계재산의종류소재지 면적 등 권리의 명세금액(천원)
본인대지경기 양주군 백석읍 기산리 159783.00㎡7,034
잡종지경기 양주군 백석읍 기산리 1604,083.00㎡14,767
임야경기 양주군 백석읍 기산리 산14의117,653.00㎡11,739
경기 양주군 백석읍 기산리 산1620,628.00㎡8,458
현금현금25,000
예금농협(98,224) 외환은행(21,268)정보통신부(우체국 64,106) 조흥은행(167,596) 주택은행(110,671) 하나은행(101,960) 한미은행(18,000) 삼성증권(49,440) 삼성생명보험(51,270)682,535
배우자주거용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105의1 창덕에버빌 1901-2호(대지 40.76㎡, 건물 199.14㎡)(실거래액 498,000)400,000
자동차소유권(구입가 15,000)
예금신한은행(125,541) 정보통신부(우체국 29,283) 조흥은행(98,913) 하나은행(208,111) 한미은행(171,269) 한빛은행(24,195)657,312
시모예금국민은행(774)774
장남자동차소유권
예금정보통신부(우체국 52,467)52,467
차남예금국민은행(4,114) 정보통신부(우체국 10) 조흥은행(26,287)30,411
총계 1,890,497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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