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 獨대통령 "한국 인내심갖고 탈북자 협상을"

  • 입력 2002년 6월 29일 18시 39분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사진)은 29일 “탈북자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는 중국의 태도가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인내심을 갖고 중국과 외교협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월드컵 개최국의 원수 자격으로 방한한 라우 대통령은 힐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동독 주민들은 주로 프라하나 바르샤바를 통해 서독으로 넘어왔으나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는 유럽에서 그리 큰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외교적 마찰의 소지가 적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독일 국민은 대표팀이 월드컵 8강 정도만 올라가도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는데 결승까지 진출하게 돼서 놀라움 반, 기쁨 반”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이번 월드컵의 최대 주인공은 결승에서 맞붙을 독일도, 브라질도 아닌 한국이며 한국 관중의 열정적이며 공정한 관람 태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라우 대통령은 29일 대구에서 벌어지는 한국-터키의 3, 4위전을 관람한 뒤 30일 일본으로 건너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도 참관할 예정이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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