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총장 “盧후보 재신임 정면돌파”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51분


민주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한 ‘재신임’을 물어야 할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12일 “노 후보가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던 만큼 재신임 문제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신임을 묻는 방식과 관련해 “당무위원회는 위원 수(100명)가 너무 적으므로, 중앙위원회나 전당대회에서 신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 후보 측도 최근 각종 참모회의를 통해 “전당대회는 너무 판이 크고, 당무회의는 당내분란만 야기할 위험이 있다”며 중앙위 소집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이나 노 후보 측이나 노 후보가 무리없이 재신임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김 총장이 “지방선거 직후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후보 중심 체제로 가야 한다. 선대위가 발족되면 선대위가 당의 모든 것을 관할하고 최고위원회의는 12월18일까지 기능이 일시 정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한 것도 ‘선대위 조기 발족→ 노 후보 재신임→ 제2의 쇄신’이라는 당권파들의 구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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