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6·10관련자 초청오찬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40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고은(高銀) 시인, 박형규(朴炯圭) 목사 등 6·10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33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6·10 항쟁의 정신과 그 위대한 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도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6·10 운동의 성공은 한편으로 반독재투쟁을 과감히 전개한 때문이지만 넥타이 맨 사람들, 사업하는 사람들, 가정주부들 모두가 안심하고 따라올 수 있고 우방국가가 다 지지할 수 있는 투쟁을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사람들, 시장경제를 혐오하는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국가가 협력하는 데 소극적인 사람들, 남북관계의 개선을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너무 성급하게 앞을 향해 달려가려고 해서 국민이 따라가지 못하고 국민과 유리되는 성급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에 있건, 밖에 나가건 여러분과 같은 동지로서 미력이나마 6·10 항쟁의 정신과 자세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기본동력이 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에게 사형수 문제나 농촌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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