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위장 탈북자 4명 작년 日밀입국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32분


지난해 9월 탈북자 4명이 중국인으로 신분을 위장, 일본 후쿠오카(福岡)항을 통해 밀입국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들 탈북자는 남자 3명과 여자 1명으로 중국선적 어선을 이용해 밀입국했으며 중국 지린(吉林)성이 발급한 신분증명서를 갖고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밀입국을 도운 브로커 조직을 통해 여자는 일본 중부지방 번화가의 안마시술소에, 남자 3명은 도쿄의 음식점에 취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 조직은 이들 이외에도 다수의 탈북자를 밀입국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산케이는 현재 중국에 있는 탈북자가 최소 5만명에서 최대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있는 탈북자 가운데 북한 사람과 결혼했던 일본인 처나 재일 조선인의 친척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정보에 따라 지린성에 조사원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외무성은 탈북자들 가운데 일본 국적 소지자가 있을 경우 내국인 차원에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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