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일꾼"…뜨거운 경쟁[충청일보]

  • 입력 2002년 6월 3일 16시 08분


지방선거를 10여일 앞둔 주말과 휴일 충청권 각 선거구에서는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가 개최돼 후보들마다 ’참일꾼’임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또 후보들은 주민들의 통행이 많은 시가지와 주변 유원지 등을 돌면서 월드컵 경기 등으로 무관심해진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충북지역에서는 주말과 휴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청주시장·청원군수·제천시장·영동군수·옥천군수 후보 지역별 광역의원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지역 공약을 내세우고 현정권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높은 정당지지도를 후보 지지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 민주당과 자민련 후보들은 지방선거는 정당보다도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으며 무소속 후보들은 정당 개입으로 인한 폐혜를 지적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단양에서 김종필총재와 민주당 이인제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민련 정당연설회가 열려 한나라당 이원종도지사후보의 당적변경을 비난한후 "행정가보다는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구천서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충청권 아성을 지키려는 자민련과 이를 깨뜨리려는 한나라당간 치열한 ’중원혈투’가 펼쳐졌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최고위원은 1일 서산·태안·연기에 이어 2일 오후에는 대전역 광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잃어버린 충청도 자존심을 찾기 위해 염홍철 대전시장후보와 5개 구청장후보, 광역의원 후보들을 모두 당선시켜 아들과 친인척이 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대중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환한나라당국가혁신위원장도 “JP가 충청도민들을 볼모로 40년간 국무총리를 두번이나 하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골프나 쳤지 충청도에 해 놓은게 뭐가 있냐”면서 김총재와 자민련을 직접 겨냥했다.

자민련도 1일 서대전시민광장과 2일 충남 금산·서천·보령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열어 ‘충청권 사수’의 2대 보루인 대전과 충남지역 표밭공략을 계속했다. 서대전시민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지도자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며 권력을 남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안된다”면서 “홍선기 후보와 5개 구청장, 광역의원을 당선시켜줘야 대전시민에게 가장 효과적인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함께 금산·연기·논산에서는 기초단체장 합동연설회가 열려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방을 벌이는 등 각 선거구 후보자들이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찾아 한표를 호소했다.

충청일보/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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