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대결 총력 득표전[대전일보]

  • 입력 2002년 6월 3일 12시 55분


후보등록 이후 첫 주말·휴일을 맞아 각 당과 후보들은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를 통해 유세대결을 벌이며 득표기반 확충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그러나 유세장 분위기는 월드컵 중계와 후텁지근한 날씨탓으로 청중이 많지 않은데다 대분분 동원된 관계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구태를 재연했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합동연설회 첫날인 2일 대전 중구와 충남 금산 등 기초단체장 7곳, 광역의원 4곳, 기초의원 3곳 등 모두 14곳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렸고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이날 김용환 국가혁신위원장과 김종필 총재가 서천, 금산, 보령 등 충남지역을 순회하며 정당연설회를 열고 유세대결을 벌였다.

이날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민-자 공조의 부당성과 자민련의 지역정치 분쇄를 강조했으며 자민련은 충청권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임을 내세우며 득표전을 펼쳤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양당을 싸잡아 비난하여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안세력 육성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 대전중학교에서 열린 대전 중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김동근 후보는 "줏대없고 부패한 자민련을 이번 선거에서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김성기 후보는 "구청장은 행정경험이 없는 정치인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다"고 맞섰다. 민주당 김종길 후보는 "임기만 채우려는 사람과 정치적 이해에 따라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사람이 있다"며 두 후보를 겨냥하며 깨끗한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1일 대전역과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각각 정당연설회를 열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자리에서 한나라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7년동안 발전은 고사하고 대전을 망쳐놓는 등 잘못했기 때문에 바꾸자는 것"이라고 역설했고 자민련 홍선기 대전시장 후보는 "도덕적으로 문제있고 배신과 변절을 밥먹듯 하는 후보는 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특별취재단>

[ 대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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