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출마 의원3명 사퇴…8·8재보선 지역 최대 13곳

  • 입력 2002년 5월 26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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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 확정판결 등으로 궐위된 국회의원이 적지 않은 데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 3명이 곧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어서 국회의 각 정당 의석 판도가 변화될 전망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 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후보,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후보 등. 이들은 후보 등록시한(29일) 전까지 의원직을 그만둬야 한다.

이들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국회 재적의원은 현행 268석에서 265석(정수 273석)으로 줄어든다. 정당별 의석은 △한나라당 131석 △민주당 113석 △자민련 14석 △민국당과 미래연합 각 1석 및 무소속 5석이 된다.

이에 앞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 판결이 난 △서울 금천(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 △경기 하남(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전 의원) △경남 마산 합포(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 전 의원) 등 3곳과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 의원과 민주당 심규섭(沈奎燮) 의원이 사망한 부산 해운대 기장갑과 경기 안성 등 5곳의 재·보선이 이미 확정된 상태.

궐위 의원 선거구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곳으로 가장 많고 영남과 호남이 각각 2곳, 1곳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한 8·8 국회의원 재·보선은 사실상 미니 총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2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이 가능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의원도 5명에 이른다. 7월 9일까지 이들 모두에 대해 원심대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다면 8·8 재·보선 지역은 총 1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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