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군 친척 눈물의 상봉

  • 입력 2002년 5월 23일 18시 11분


사진=박영대기자
사진=박영대기자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정말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8일 중국 선양(瀋陽)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중국 경찰에 체포됐던 장길수군 외가 친척 5명은 2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길수군의 외할아버지 정연산씨(70) 등 친척 5명을 1년2개월 만에 만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특히 김한미양(2)의 어머니 이성희씨(26)는 친척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길수군 이모부 김봉수씨(50)는 한미양을 품에 안고 “지난해 3월8일 갓 돌이 지난 한미와 헤어졌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라며 기쁨에 겨워 목소리가 잠기기도 했다.

이씨의 남편 김광철씨(27)는 “우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렇게 친척들을 무사히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3시50분경 마닐라발 대한항공 62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3분 정도 답한 뒤 보안당국의 인솔 아래 공항 동편주차장으로 가 정씨 등 친척 5명을 만났다.

이에 앞서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는 이날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4분 동안 이들을 만나 “일본 정부는 여러분이 중국에서 출국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한 뒤 미리 준비해온 초코파이를 선물로 전달했다.

한편 이날 한국에 도착한 김광철 이성희씨 부부는 북한과 중국에서의 참담했던 생활을 수기로 상세히 기록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잡지 슈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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