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의원 "정치자금 고백 왜 했나 후회하는 마음도 든다"

  • 입력 2002년 5월 22일 18시 47분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의원은 22일 불교방송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후보 경선도중 2000년 8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양심고백한 데 대해 “가끔 외로워지고 후회하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양심고백 때문에 검찰 소환까지 받게 된 상황에 몰린 것을 후회하는 듯, “누가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해 나선다고 하면 ‘잘 한다’고 해야 할지, ‘하지 말라’고 해야 할지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검찰이 소환시기 연기 요구를 묵살한 데 대해 “검찰이 내 양심고백을 그저 자백 정도로 폄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편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지지도 하락에 대해 “앞으로 몇 번 실수가 계속 되면 정말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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