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문제硏 30주년 국제학술대회 여는 박재규 前장관

  • 입력 2002년 5월 20일 18시 22분


북한문제 전문연구기관인 극동문제연구소는 창설 30주년 및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미국 조지타운대와 공동으로 23,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학술대회에는 로버트 갈루치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대학원장, 웬디 셔먼 전 미국 대북정책조정관 등이 참석,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30년간 극동문제연구소를 이끌어온 박재규(朴在圭·58·전 통일부장관·사진)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을 20일 만났다.

-향후 남북관계 전망은….

“다음달에는 월드컵축구대회도 있고 지방선거도 있어 (진전이) 쉽지 않겠지만 미국 특사가 북한을 다녀오고 난 여름 이후에는 다시 풀릴 것이다.”

-북한이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의 방미 발언과 금강산댐 붕괴 우려 보도 등을 문제삼고 있는데….

“자존심이 손상된 데 따른 불만으로 북한 내부에는 ‘하긴 하되 기다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존재하지만 머지않아 오해가 풀리면 다시 테이블에 나올 것이다.”

-남북관계 진전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인데….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직후에는 50년간 쌓여온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남북관계가 갑작스럽게 활성화됐지만 2년이 지난 현 단계에서는 그런 방식은 곤란하다. 합의한 것을 하나씩 추진하는 게 중요하며 너무 서두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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